
옥상 난간 위에서 벌어진 목숨 건 커플 바람 쐬려고
부산 한 고층 건물 옥상 난간에서 위태롭게 애정행각을 벌이던 커플때문에 경찰이 출동하는 사건이 발생되었다. 이들은 “바람을 쐬려고 했다”는 이유로 옥상에서 내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진구에 위치한 한 회사 운영자인 A씨는 최근 11층 옥상에 올라갔다가 인근 고층 건물 옥상 난간에 앉아 있는 남녀를 목격했다. A씨가 직접 촬영한 사진에는 남성으로 보이는 인물이 건물 옥상 난간에 앉아 있고, 여성은 그 옆에서 무릎을 베고 누워 있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11층 옥상에 바람을 쐬러 올라갔는데, 대각선으로 보이는 건물 옥상에서 저렇게 애정행각을 벌이고 있었다. 커플로 보였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사진을 찍자마자 휴대전화 배터리가 다 돼서 사무실로 돌아가 경찰과 소방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은 두 사람이 옥상에서 내려오게 만들었으며, 이들은 사건 당시 “바람을 쐬려고 옥상에 앉아 있었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A씨는 이에 대해 “나쁜 의도가 없었다는 말에 화가 났다. 최근 여고생 투신 사건도 있었는데, 이런 상황을 보고도 바람을 쐬겠다고 했다”며 황당함을 표했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2021년 대구 달서구에서 발생한 바 있다. 당시 10대 커플이 아파트 옥상 난간에서 애정행각을 벌이다 여성이 추락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두 사람은 손목을 목도리로 묶은 채로 난간을 넘으려다가, 여성이 중심을 잃고 20층 아래로 떨어졌다. 사고 당시 B군은 “사고가 우발적으로 일어났고 주의 의무를 다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여성의 안전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다고 판단하여 B군에게 금고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