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4시 40분경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있는 골목길에서 커터칼로 중학생B군 을 협박한 2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사건 당일 A씨는 자전거를 타고 골목길에서 B군에게 이리 와 보라며 커터칼을 휘둘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A씨는 B군의 뒤를 쫓았으나 B군은 수동 킥보드를 타고 있어 실제 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A씨에게 쫓기던 B군은 인근 식당으로 피한 뒤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고 A씨는 골목길을 앞뒤로 왔다갔다하며 주변을 배회했다.
식당 주인은 “살려달라 그러면서 들어왔고 누군가가 칼을 들고 쫓아왔다고 그랬다,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라고 말하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30분 만에 주변을 배회하던 A씨를 긴급 체포하였다. A씨는 B군을 협박할 때 휘둘렀던 커터칼 외 15cm 길이의 접이식 칼도 함께 소지하고 있었다.
A씨는 범행 전 자신의 휴대전화로 ‘놀이터 묻지마’‘초등생 커터칼’‘초등생 성추행’ 등을 검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가해 남성인 A씨는 지적장애인으로 “평소 어린 학생들이 자신의 외모를 놀려서 불만이 있었다.”라고 진술을 하였다.
경찰은 해당 남성에 대한 프로파일링 경과 범행 계획성이나 재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특수협박 혐의로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도주 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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