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탐나서 아버지 사망 사실 숨긴 60대 부부
미국 캔자스에 있는 한 부부가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 연금을 수령한 사실이 밝혀져 재판에 넘겨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린 리커(61)와 커크 리터(61) 부부는 린의 아버지 ‘마이크 캐럴’이 2016년 당시 81세의 나이로 숨지자 시신을 집 안에 숨기고 6년 동안 연금 등 21만 6067 달러(약 2억 9000만 원)을 편취했다.
마이클의 시신은 미라 상태로 이들 부부 집 안에 6년 동안 숨겨진 것이다.
당국은 마이클이 사용했던 인공 심박조율기 디지털 기록을 토대로 2016년 마이클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부부는 마이클을 돌본다는 이유로 함께 살며 금전적으로 마이클에게 의존한 것으로 밝혀졌다.
마이클의 죽음 이후 이들 부부는 다른 사람들이나 친척에게 ‘마이클이 전화를 받을 수 없고 만날 수 없는 상황이다’ 같은 핑계를 대고 죽은 사실을 숨겨왔다.
그러면서 마이클의 계좌로 들어온 연금 등을 출금해 현금화했다.
지난 2022년 10월 23일 마이클의 시신은 사위 커터 리커가 경찰에 사망을 신고한 뒤 발견되었으며 오버랜드 파크 경찰은 살인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존스 카운티 검시관실은 마이클이 자연사했다고 판단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시신에 관한 수사를 시작했으며 검찰은 이들이 마이클의 죽음을 고의로 은폐했다고 주장한다.
이들 부부는 다가오는 2월 2일 캔자스주 캔자스시티에 위치한 연방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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