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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사망 3명 등 6명 사상자 발생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사망 3명 등 6명 사상자 발생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에서 대형 붕괴 사고가 발생해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징후가 포착됐음에도 사고를 막지 못해 인재(人災)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 32분쯤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구조물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한 소방당국은 오후 2시 49분부로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긴급 구조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최소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구조물에 깔린 이들이 늘어나면서 사망자는 3명으로 증가했다. 숨진 이들 중 2명은 50대와 60대 남성으로, 철거 공사를 진행하던 현장 관계자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붕괴 당시 현장에는 총 12명의 작업자가 있었으나, 이 중 6명은 구조물이 무너지기 직전 간신히 대피해 화를 면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를 위해 현장에는 소방 인력 62명과 장비 16대가 급파되어 수색을 벌이고 있으며, 추가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다. 경찰관 30여 명도 현장에 배치돼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2차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고가 난 서소문 고가차도는 1966년에 준공된 교량으로,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연결하는 길이 335m, 폭 14.9m의 서울 시내 주요 시설물이다. 그동안 시설 노후화로 인해 콘크리트 조각이 하부 도로로 떨어지는 등 안전 문제가 끊임없이 지적되어 왔으며,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아 결국 최종 철거가 결정됐다.

지난해 8월 착공해 오는 6월 초 완공을 앞두고 있던 철거 공사는 마무리 단계에서 비극을 맞았다. 조사 결과, 이날 새벽 상판 절단 작업을 하던 중 구조물이 약 2.9㎝ 내려앉는 ‘침하 현상’이 이미 발견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밀 안전진단을 진행하던 과정에서 버티지 못한 구조물이 결국 완전히 붕괴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고가차도 철거를 완료한 후, 오는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해당 자리에 새로운 고가차도를 재건설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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