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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만에 발견된 실종되었던 22살 여성.. 발견된 곳은 아파트 벽 안

타국에서 실종된 이탈리아 여성의 시체가
사건 발생 9년 만에 발견됐다. 시체는 여성이
실종되기 직전까지 산 아파트의 벽 안에 유기돼 있었다.

스페인 경찰이 토레몰리노스 지역의
한 아파트 벽에서 실종 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던
이탈리아 여성 시보라 가가니의 시체를
발견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쓰레기봉투에 담긴 시체는 아파트의
이중벽 안에서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시체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X레이 장비를 동원해 수색을 진행했지만
벽을 몇 개나 부순 후에야 찾아냈다”고 말했다.

실종 당시 22살이었던 가가니는 17살 때인
2009년 로마 인근 넵투노에서
스페인 국적의 R(이니셜)을 만났다. 연인이 된 두 사람은
2011년 스페인 말라가로 이주해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주 3년 만인 2014년
가가니는 돌연 실종돼 행방이 묘연해졌다.
가족들은 “남자친구와 헤어지기로 했다는
말을 하고난 후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고 말했다.

시체가 발견된 아파트는 남자친구와 함께 스페인으로
이주한 뒤 동거하던 곳이다. 타국에서 실종된
가가니를 가족들은 애타게 찾았지만 비밀은 가까운 곳,
여성이 살던 곳에 숨어 있던 셈이다.

비밀은 용의자인 남자친구가 진실을
털어놓으면서 9년 만에 풀렸다.
가가니의 남자친구 R은 동거하던
또 다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서로 연행된 그는 경찰서에 붙어 있는
실종자사진 중 가가니의 사진을 보더니
스스로 입을 열었다고 한다.

경찰은 “변호사도 선임하지 않은
그가 사진을 보고는 자신이 범인이라며
범행을 자백했다”고 말했다.

용의자 R은 가가니를 살해한 후 시체를 쓰레기봉투에
넣은 뒤 염산을 뿌렸다고 했다.
완전히 녹여 유기하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체는 DNA 검사가 가능한 상태였다.
현지 언론은 “스페인 경찰이 DNA 검사를 통해
시체가 실종된 가가니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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