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한 남성이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상태로 24층 건물 내려오는 이벤트를 하다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22일 뉴욕 포스트 등 매체에 따르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등반가 A씨가 러시아 첼랴빈스크의 주거용 건물 24층에서 관중들을 위한 퍼포먼스를 하며 내려오던 중 건물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안전하게 1층으로 내려온 뒤 기다리던 아이들과 인사를 나눌 계획이었다.
A씨는 내려오던 중 안전 로프가 꼬여 균형을 잃고 사고를 당했으며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A씨가 건물에서 떨어지는 모습도 모두 계획된 퍼포먼스의 일부라고 생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람들은 A씨가 추락사한 이후에도 사고가 일어난 것을 모르고 축제를 즐겼으며 A씨의 아내와 자녀들도 현장에서 이벤트를 구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뒤늦게 사고 사실을 알게 된 목격자들은 큰 충격을 받고 현장을 떠났다.
목격자 중 한 명은 “내 아들은 사고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도 상황을 파악하고 충격에 빠진 채 현장에서 떠났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추락하는 것이 사람 모양 더미라고 생각했다. 그 남자가 크리스마스 장난을 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행사를 기획한 주최측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불행한 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사과했으며 러시아 당국은 안전 조치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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