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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빚 떠안은 모녀, 장례비 관리비 남기 남기고 떠나다.

광주광역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생활고를 겪다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모녀가 발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출처/Unsplash)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전 5시 27분경 북구 연제동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50대 A씨와 그의 어머니인 B씨가 쓰러져있는 걸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두 사람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들은 해당 아파트 17층에 거주하던 모녀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은 집 창문이 열려있는 점과 창문 앞 의자가 놓인 점을 보고 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출처/pixabay)

이들은 자택에서 “빚 부담으로 힘들다. 신세 지기 싫다‘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유서도 발견됐다. 이어 ’옷장에 돈을 남겨뒀으니 장례를 치르는 데 써달라‘는 내용도 함께 적혀있었다.

실제 모녀의 집에 있는 옷장에서 현금 800만 원이 발견됐으며 아파트 관리비 명목의 40만 원이 든 봉투도 발견됐다.

조사에 따르면 모녀는 기초생활수급 대상이 아니었으며 아파트 또한 B씨의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인 A씨는 공기업에 재직 중이며 어머니인 B씨도 매달 기초연금, 국민연금 등으로 110만 원가량을 받아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출처/pixabay)

그러나 B씨의 남편이 2019년 세상을 떠나며 남긴 3억 원가량의 빚을 떠안게 되었다. 이들은 상속 포기 절차를 뒤늦게 알게 되어 빚을 떠안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사정을 알게 된 B씨의 동생도 최근 1200만 원을 빌려주기도 했지만 부채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유족들을 상대로 모녀의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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