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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피해 폭로한 모델들에게 2차 가해 “니들도 예상했잖아”

지난 17일 방송된 MBC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를 통해 SNS 팔로워 약 300만 명을 보유한 그라비아 모델 강인경 씨의 폭로로 모델들이 소속사 대표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밝혀졌다.

강인경은 지난 7월 진행한 인터넷 방송에서 함께 출현한 세 명의 모델 A씨,B씨,C씨는 소속사 대표인 김씨로부터 오랜 기간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MBC 실화탐사대 유튜브

최초 성범죄 피해 사실을 폭로한 모델 A씨는 “4년간 성범죄 피해를 당했지만 되려 자신이 비난받지 않을까 걱정돼 그간 고통을 말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B씨는 모델을 꿈꾸며 지방에서 올라왔는데 첫 촬영 때부터 성범죄 피해를 입었다고 폭로하였고 “성폭행 당하는 영상을 대표가 찍었다.” “이게 유포 될까 봐 그냥 따를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MBC 실화탐사대 유튜브

A씨는 “피해자들이 더 있다면 두려워 말고 함께 해달라”고 요청을 했고 유사한 성폭력을 당한 모델들의 연락이 이어졌다. 10명의 추가 피해자가 등장했으며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었다.

세 사람은 지난 7월 17일 김씨를 상대로 유사강간, 상습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14조(카메라 등 이용촬영) 위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

MBC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김씨의 사무실을 찾아갔고 전화를 걸었으나 전원은 꺼져있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회사 직원을 만났는데 그 직원은 김씨의 동생이라고 밝혔다.

MBC 실화탐사대 유튜브

김씨의 동생은 “저희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다 당한 것이다. 저희랑 하하 호호 거리던 친구가 어느 날 갑자기 아침에 와서 ‘대표가 이렇게 했다’‘회사가 날 이렇게 해버렸다’고 해버리면 할 말이 없다.” “저희도 지금 너무 어이가 없고 황당하다”는 김씨의 입장을 대신 전했다.

강인경은 김씨에게 이 이야기를 했을 때 ‘무슨 증거가 있냐’고 물어보며 시간을 끌었고 어떻게든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농락한 부분에 화가 났다고 말했다.

김씨는 피해 모델들이 폭로 전 강인경씨에게 “모든 일은 합의 하에 일어난 일” 이라고 주장을 하며 관련 혐의를 전부 부인했고 피해자들에게 금전적 합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실화탐사대 유튜브

성범죄 피해를 폭로한 모델들을 향해 일부 누리꾼들은 “근본적으로 벗고 사진 찍는 회사에 왜 입사를 했냐?” “성인화보 찍는 것 자체가 정상적인 여자냐?” “니들도 충분히 예상했잖아” 등의 2차 가해가 담긴 악성 댓글을 남겼다. 이러한 2차 가해로 인해 모델들은 또 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했고 피해자들에게 힘내라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피해자 측의 변호를 맡은 전인규 변호사는 “피해자들에게 밑도 끝도 없는 인신공격, 비방 등은 현행법상 허용될 수 없는 범죄”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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