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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서 흉기 들고 배회한 60대에게 시민들이 선처 요구하다.

지난 17일 대학로에서 20cm가량의 흉기를 들고 배회하며 거리를 돌아다니고 소리를 지르던 A씨가 경찰에 체포되었다.

경찰은 A씨의 행동을 엄중한 범죄로 판단하여 A씨에게 특수협박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영장 심사 과정 중 A씨를 선처해달라며 1015명의 시민이 탄원서를 냈다.

탄원서를 제출한 시민들은 ‘홈리스행동’ 활동가들이며 이들은 2002년 길거리에서 노숙하던 A씨를 발견하고 20년 넘게 보호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A씨는 중증 지적장애인으로 정신연령이 3세~7세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소리에 민감한 그가 오토바이 굉음에 놀라 흉기를 들고 집에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나이가 60대라고 알려졌으나 태어난 뒤 상당 기간 출생 등록이 되지 않은 채 살았기 때문에 이 또한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1983년에 스스로 가족관계등록부를 만들어 출생 사실을 증명했으며 그가 실제로 몇 년도에 태어났는지 아무도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씨는 부산 형제복지원에 강제로 수감 되었던 피해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이곳에서 강제노동 및 폭행 등의 피해를 당하다 겨우 탈출했으며 지난해 이러한 피해 사실을 진실화해위에 진술하여 국가폭력의 피해자임을 공식으로 인정받았다.

홈리스행동은 전문의를 통해 A씨에 대한 치료를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며 현재 A씨의 거주지인 임대주택의 이웃 주민들에게 A씨의 건강 상태와 상황을 알리고 ‘불편한 일이 생기면 단체로 연락하라’고 알릴 예정인 것으로 밝혔다.

탄원서를 제출한 ‘홈리스행동’ 활동가들은 A씨가 흉기를 들고 다녀 불안감을 조성한 것은 사실이나 장애 특성과 생애 과정을 고려해 구속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은 범죄의 중대성과 도망 등을 염려로 지난 19일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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