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관리원이 자신의 엉덩이를 닦은 물티슈로 고객의 정수기를 닦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포착됐다.
21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30분경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정수기 관리원이 자신의 엉덩이를 닦은 물티슈로 정수기를 닦는 모습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제보자 A씨는 현관문을 열어준 뒤 베란다에 나가 스피커폰으로 업무 통화를 하면서 홈캠으로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런데 관리원이 물티슈로 자신의 엉덩이를 닦고 코에 가져다 대더니 이내 바닥으로 던졌고 잠시 뒤 또 다른 물티슈로 자신의 엉덩이를 닦았다.
A씨는 “아기들 때문에 CCTV가 있다. CCTV를 켰는데 그 장면이 목격됐다” “물티슈로 엉덩이를 닦고 코를 한 번 닦고 바닥에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황당해서 잘못 봤나 싶어 계속 보고 있었다. 그런데 청소를 다 할 때쯤 한 번 더 엉덩이를 닦았다. 누가 봐도 엉덩이를 깊숙이 닦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남의 집에서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웃기고 방바닥이고 싱크대 위에 얹어놨다”고 말하면서도 “그걸로 정수기를 닦았는데 어떤 사람이 이걸 쓰겠냐”고 분을 터트렸다.
이후 A씨는 고객센터를 통해 담당자에게 관리원이 왜 그런 행동을 한 거냐고 묻자 담당자는 “엉덩이는 아니고 등에 물이 튀어서 닦은 거라고 한다”며 관리원을 대신해 답했다.
이에 A씨는 영상을 보여주며 누가 봐도 엉덩이라고 주장했는데 담당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것 같다며 본사와 연결해줬다.
본사 측은 A씨에게 “지금 그 제품이 사용이 꺼려지시는 건 너무 당연한데 사실 위생 문제로 인해 원칙적으로는 위약금 없이 해지는 어려운 상황이다”라고 말하며 제품 교환을 제안했다.
이에 A씨는 “그렇다 하면 인터넷과 뉴스에 다 제보하고 소비자 고발센터를 통해 처리하겠다”고 답했고 그제야 본사 측은 “예외 조항으로 제 권한으로 해지해 주겠다”고 말했다.
A씨는 “언론에 제보한다는 말을 듣자 본사의 태도가 돌변했다. 본사의 대응은 소비자를 향한 기만”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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