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소다는 지난 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2023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공연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DJ 소다는 ‘한 명도 아닌 여러 명이 달려들어 가슴을 만져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 고 밝혔다.
이 사실을 밝힌 후 DJ 소다에게 복장 때문에 성추행을 당한 게 아니냐는 2차 가해가 일어났다.
이러한 2차 가해에 DJ 소다는 ‘복장과 성범죄 피해는 절대 관계가 없으며 피해자를 문제 삼아 범죄 책임을 전가하는 사고방식은 매우 편파적이다’ ‘섹시한 옷이 원인이 아닌 가해자가 원인이다’라고 2차 가해를 하는 사람들을 향해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DJ 소다는 자신이 6살 때 집에 혼자 있다가 강도에게 성폭행당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부모님이 상처를 받으실까 봐 강도가 들 뻔했는데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했으며 그 충격으로 선택적 합묵증에 걸렸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2018년 한국의 스펙트럼 페스티벌에서 한 남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도 밝혔다.
성추행한 남자 포토그래퍼는 DJ 소다에게 ‘넌 돈 잘 벌잖아. 요새 미투 운동 심한데 너까지 그러면 우리 힘들어져’ 라고 말했다.
DJ 소다는 그 남자의 말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수치심에 홀로 괴로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내가 할 수 있었던 것은 찍혔던 그 남자의 사진을 보관하고 있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DJ 소다는 가해자 뿐 아니라 2차 가해를 하는 사람들도 다 똑같이 나쁘다고 말했다.
그리고 2023년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 슬프다며 이번 일로 일본 활동에 지장이 생기고 페스티벌 측에 미움을 사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했지만 특정 나라를 비판하기 위해 이 사건을 공론화시킨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DJ 소다가 참여한 오사카 ‘2023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의 주최 측은 수습에 나섰으며 관련 용의자 남성 2명이 경찰에 자수했다. 그들은 술에 취해 가벼운 마음으로 그런 행동을 했다고 밝히며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19일 애니메이션 영화인 ‘고양이의 보은’ 감독인 모리티 히로유키는 자신의 개인 채널에 DJ 소다가 주장하는 성피해는 꽃뱀질 같은 것이며 남자를 유혹해 붙게 한 뒤 건달이 나타나 돈을 뜯게 하는 격이라며 ‘2차 가해’를 저질러 많은 누리꾼들이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