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할리우드 영화 제작사의 아들자 공포 영화감독이 중국인 아내를 살해한 용의자로 기소됐다.
현지 경찰은 지난 8일 오전 6시경 LA 웨스트밸리 지역의 한 주차장 쓰레기통에서 여성 시신 몸통 부분을 발견했다는 목격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몸통 외 추가 신체 부위는 발견되지 않아 신원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경찰은 조사를 통해 인근 주택에 거주하던 메이 리 해스켈(37)로 추정했다.
경찰은 메이의 집을 조사한 결과 시신을 훼손한 흔적을 발견했고 메이의 남편 사무엘 해스켈(35)를 살인 용의자로 체포했다.
지역방송 NBC4에 따르면 지난 7일 사무엘은 일용직 인부들에게 500달러(약 65만 원)를 주고 대형 쓰레기봉투 3개를 치우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부들은 “새뮤얼이 ‘봉투 안에는 돌이 가득 들어있다’고 말했으나 봉투를 들자마자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며 봉투와 돈을 사무엘에게 돌려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무엘은 해당 봉투에 대해 핼러윈 소품이라고 주장했다.
해스켈 부부와 함께 지내던 장인, 장모는 실종된 상태며 이에 경찰은 사무엘이 아내와 장인, 장모를 모두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속기소 된 사무엘은 아내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실은 인정했으나 장인, 장모 실종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사무엘은 지난 2008년 흉기를 이용한 폭행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부모 및 조부모와 함께 살던 초등학생 세 자녀는 현재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아동가족서비스부의 보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