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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남매 살해한 아버지. 이유는 “노모가 괴롭혀서”

10대 남매를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한 아버지 A씨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12시 15분경 김해시에 있는 인근 야산에서 17세의 딸과 16세의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경찰은 가정 현장체험 학습 후 등교해야 하는 A씨의 남매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았다는 신고를 받고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수사에 나섰고 야산에 세워진 1톤 트럭 내부에서 남매들이 숨진 것을 확인 후 인근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한 A씨를 발견해 긴급체포했다.

A씨는 한 달 전부터 범행을 계획했으며 여러 차례 병원을 들락거리며 미리 수면제를 준비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리고 범행 전날 남매들과 함께 남해와 부산 등을 오가며 여행을 했는데 이는 마지막 추억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A씨는 진술했다.

A씨는 자신의 1톤 트럭에서 남매에게 수면제가 들어간 캔커피를 마시게 한 후 잠든 남매를 질식시켜 살해했다.

A씨는 경찰의 추궁에 살해 동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장례 문제 등으로 설득한 결과 살해 동기를 말했다.

A씨는 “모친이 아이들을 괴롭히고 학대하여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으며 혼자 세상을 등지려고 했으나 이후 세상에 남은 남매들이 모친에게 괴롭힘을 당할까 염려되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의 여동생은 “모친이 남매를 괴롭힌 적이 없다”고 진술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A씨는 범행 전 채무 등 경제적으로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창원지법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A씨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으며 가까운 시일에 A씨의 모친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할 예정이다.

그리고 경남경찰서 소속 프로파일러 1명을 투입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규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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