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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또래 집단폭행 10대 가해자 5명 기소

천안에서 30여 명의 또래 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초등학생과 중학생 두 명을 집단으로 폭행한 10대 중학생 가해자 5명이 공동상해 혐의로 구속돼 재판받게 됐다.

이들은 지난 10월 21일 오후 4시경 천안시 동남구 성황동에 있는 한 공사장에서 중학교 1학년 학생과 초등학교 5학년 학생 두 명을 집단 폭행해 각각 전치 11주와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 현장에는 30여 명의 또래 학생들이 이 장면을 구경하고 있었고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기도 했다.

이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가해자들이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고 피해자들의 머리와 어깨, 배, 다리 등을 발로 차고 머리를 때리는 등의 장면이 담겨있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학생들은 폭행 강도가 세질수록 환호성을 지르며 동조하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피해자와 가해자는 서로 알던 사이었는데 경찰 조사에서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피해자가 자신에 대해 뒷담화 한 것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자들은 폭행 후 SNS를 통해 “억울하다”며 반성 없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오세문)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양을 포함한 3명의 학생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형사미성년자인 촉법소년(14세 미만)에 속하지 않는다. 아울러 폭행에 가담한 중학생 2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밝혔다.

검찰은 피해자들이 입은 신체적, 정신적 피해가 중하며 일부 가담자가 폭행 장면을 SNS에 올리고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등 심각한 2차 피해가 발생해 검찰시민위원회 심의를 거쳐 구속 영장을 발부받아 가해자들을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장 영상을 추가로 입수하는 등 보완 수사로 범행을 규명했고 범죄피해자 보호법 등에 따라 피해자들이 치료비 및 심리상담을 지원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으로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서는 소년범의 중대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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