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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략결혼” 거부한 딸 ‘명예살인’한 파키스탄 부부, 종신형

18세 딸이 “정략결혼”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명예살인’ 한 파키스탄 출신 부부가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2022년 11월 이탈리아 북부의 한 농가에서 실종된 사만 아바의 시체가 발견되며 이들의 범행이 세상에 드러났다.

경찰 수사에 따르면 사만은 지난 2021년 4월 정략결혼을 위해 파키스탄으로 돌아가자는 제안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부모와 삼촌의 공모로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만은 실종되기 전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고향에 있는 사촌 동생과 결혼을 거부해 죽을 자도 모른다”며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만은 지난 2021년 4월 30일 실종됐다가 19개월 후 2022년 11월 친부가 일하던 밭 근처 한 농가 지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출처/ 연합뉴스

발견 당시 강한 힘으로 목이 졸려 목뼈가 부러져 있었으며 실종되기 전 가족들과 밭 근처를 걷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됐다.

범행 후 이들은 파키스탄으로 도주했으나 지난해 11월 압바스가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9월 이탈리아 정부의 범죄자 송환 요청을 받은 파키스탄 당국은 사만의 아버지인 압바스를 이탈리아로 송환해 법정에 세웠다.

검찰은 이들의 범행 동기에 대해 ‘명예살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사만에게 이탈리아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더욱 분노한 것으로 보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탈리아 북부 레조 에밀리아 법원은 지난 5월 1일 사만 아바를 살해한 부친 샤바르 압바스와 모친 나지아 샤힌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이어 범행을 도운 삼촌에게는 징역 14년을 선고했다.

법정에서 압바스는 “나도 내 딸을 죽인 범인이 누군지 알고싶다”며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고 모친인 샤힌은 파키스탄에 숨어있어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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