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 1주년을 맞이해 손님들에게 음료 서비스를 제공한 식당 사장님에게 한 손님이 ‘애 당뇨 걸린다. 제로 콜라 달라’고 요구한 진상 손님을 목격한 사연이 올라왔다.
지난 2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무료 서비스 줬다가 X 진상에게 잘못 걸림” 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 작성자인 A씨는 저녁으로 닭갈비를 먹기 위해 방문한 식당에서 황당한 일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A씨는 “작은 규모의 닭갈비 집이다. 부부가 운영하시고 홀은 거의 만석이었고 2~3인 손님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하며 “사장님이 개업 1주년 서비스라며 모든 테이블에 사이다 2캔과 종이컵을 돌리셨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던 중 엄마, 아빠, 중학교 1학년 딸 세 식구가 있는 테이블에서 큰 소리가 들려왔는데 아이의 엄마가 사장님에게 “이왕 서비스 줄 거면 사람이 3명인데 3개를 줘야지 하나 더 주기 아깝냐”고 큰소리를 지르며 “우리 애 이런 거 먹다 당뇨 걸린다. 사이다 말고 제로 콜라로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가게 사장은 “저희는 제로 음료를 안 갖다둔다”고 말하자 아이 엄마는 “이왕 서비스 줄 거면 제대로 해라”며 황당한 요구를 했다.
A씨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아이 엄마는 이러한 상황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고 한다.
이후 식당 사장은 해당 테이블에 우동 사리를 서비스로 줬으며 이들 가족은 서비스로 받은 사이다 캔을 먹지 않고 들고 나갔다.
이를 목격한 다른 테이블 사람들은 “저래서 딸이 뭘 배우겠냐”는 반응을 보였으며 “맛있어서 집에서 또 먹게 포장해 간다” “자주 올 테니 저런 손님 때문에 기운 빼지 말고 힘내라”고 말하며 위로의 말을 건넸다.
가장 끝까지 남아있던 A씨는 식당 사장에게 “같은 자영업자로서 많이 배웠다. 제가 배운 수업료라 생각하시고 받아달라”고 하며 5만 원 2장을 주머니에 넣어드리고 도망치듯이 나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자식이 좋은 거 배우겠다” “서비스를 두고 이래라 저래라 하냐” “왜 저러고 사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아이 엄마를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