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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남기고 사라진 남편… 10년 뒤 다른 나라에서 발견되다?

지난 2013년 이탈리아에서 가족에게 유서를 남기고 사라졌던 한 남성이 10년 뒤 그리스에서 멀쩡히 살아있는 상태로 발견됐다.

가정용품 판매원이었던 아다모 구에라는 2013년 7월 7일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 로마냐쥬 이몰라에 있는 자택에서 자살을 암시하는 편지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졌다.

편지는 총 3통이었으며 하나는 아내인 라파엘라 보르기 앞에 썼으며 나머지는 그의 부모와 동료 앞으로 편지를 썼다.

해당 편지에는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지만 안타깝게도 이제 끝낼 때가 왔다.“ ”위험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렸는데 상황이 나빠졌다. 가족에게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적혀있었다.

구에라의 차는 이탈리아 중부 마르케주의 안코나 항구에서 발견됐으며 수사기관은 구에라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바다에 몸을 던져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파악하고 실종 사건을 자살로 종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출처/pixabay)

그의 아내 보르기는 평소 배려심이 많고 세심했던 남편이 두 딸을 버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남편을 기다렸다.

그러나 남편은 돌아오지 않았고 체념한 보르기는 결국 이혼을 신청했는데 그 과정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이혼 서류를 작업 중이던 변호사는 구에라가 2022년 2월 재외선거인 등록한 사실을 발견했다. 변호사는 남편이 그리스 서부 파트라스에 있다고 알렸지만 보르기는 이를 믿지 않았다.

보르기는 누군가 남편의 신분증을 습득해 가짜 이름으로 등록한 것으로 생각했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탈리아 공영 방송 라이(Rai)의 실종자 찾기 TV 프로그램인 ’키 라 비스토?(Chi l’ha visto?)를 통해 남편을 찾아달라고 의뢰했다.

그리고 지난 20일 방송을 통해 보르기는 영상을 통해 10년 만에 남편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남편은 그리스에서 직장을 구해 새로운 삶을 살고 있던 것이다.

구에라는 방송 카메라를 발견하자마자 카메라를 끄라고 소리치며 제작진들을 밖으로 쫓아냈으며 ”나를 찾았으니 저리 가. 여기서 끝이야“라고 말했다.

이를 본 보르기는 역겨운 표정을 지으며 ”그는 인간도 아니고 남자도 아니고 아버지도 아니다“라고 말했으며 ”그는 이제 할아버지인데 그 사실을 알지도 못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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