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지난 10일 오후 8시 30분경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3층짜리 다세대 주택 2층에 있는 40대 여자친구 B씨의 집에 들어가 방화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비어있는 B씨의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 불을 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불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곧바로 꺼졌다.
이로 인해 당시 건물 내에 있던 주민 10명이 대피했고 연기를 흡입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B씨는 설 명절을 맞이해 자신의 동생이 사는 집에 머물고 있었다.
A씨는 범행 직전 B씨와 그의 가족들이 모인 B씨 남동생의 집에 찾아가 “명절인데 왜 만나주지 않느냐”며 항의하며 문 앞에 시너를 뿌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가 달아나자 B씨 가족이 112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관이 A씨의 동선을 추적하던 중 B씨의 자택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고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11일 경기 시흥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현장 감식을 벌여 A씨가 어떠한 방식으로 방화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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