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좋아하는 걸그룹에 4천만 원을 쓴 남편과 이혼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이데일리 ‘양소영 변호사의 친절한 상담소’를 통해 연예인을 좋아하는 남편과의 결혼생활을 지내고 있는 여성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의 사연에 따르면 남편은 결혼 전부터 드라마와 연예인을 좋아했으며 처음에는 단순한 취미라고 생각했기에 연애 하는 중에도 이 문제로 다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씨의 남편은 결혼 후 아이돌에 빠지기 시작했다.
아이돌 사진과 포스터를 집에 도배하는 것은 물론이고 굿즈를 사는데 4천만 원이라는 거금을 썼으며 A씨가 임신했을 때도 태교 음악으로 아이돌 노래까지 틀었다고 전했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A씨가 출산 당일에도 병원에 오지 않고 좋아하는 아이돌의 지방 공연까지 간 것이다.
A씨는 남편이 집안 경조사도 챙기지 않았으며 회사에 휴가를 내고 아이돌 일정일 쫓아다니기 바빴고 육아는 오로지 자신의 몫이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남편에게 일이나 가정에 피해를 주지 말라 경고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A씨는 참다못해 남편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그러나 남편은 단순한 취미생활인데 유난스럽게 군다며 오히려 A씨를 나무랐다.
이에 양 변호사는 “중독 수준의 취미 생활을 하게 되면 가족에게 소홀하게 된다든지, 취미 생활로 인해 경제적인 부분에서 큰 비용을 소비하게 되어 부부 간 갈등이 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으며 “취미 생활과 관련된 판례 중, 온라인 게임이나 자동차 또는 골프 등 과도한 취미 생활로 인해 이혼이 됐던 판결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