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살 아기가 아빠의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쏴 중태에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미시간주 플린트시에 사는 마이클 톨버트가 1급 아동학대, 미시간주 총기 보관법 위반 등 9건의 중범죄로 기소돼 지난 19일 기소 사실 인정심문 절차를 받은 것이 AFP 통신을 통해 보고됐다.
톨버트의 2살 딸은 지난 14일 집에서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쏴 톨버트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여전히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톨버트 집의 침실에서 사건에 쓰인 리볼버 권총과 반자동 권총 등 두 자루를 찾아냈는데 모두 안전장치가 해제된 상태에서 총알이 장전되어 있었다.
심지어 권총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금고나 총기 잠금장치 또한 없던 것으로 밝혀졌다.
톨버트는 과거 여러 차례 총기, 약물 관련 유죄 판결로 총기, 탄약 소유가 금지된 상태였으나 이를 어기고 총기, 탄약을 보유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지 검찰 당국에 따르면 톨버트는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지 않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며 상습법으로서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으며 1급 아동학대 혐의가 인정돼도 종신형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사건이 벌어진 날은 미성년자가 있는 곳에서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도록 의무화한 미시간주의 새로운 총기 규제법이 발효된 바로 다음 날이다.
이에 톨버트는 이 법 위반 혐의로 처음 기소된 피고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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