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된 지 4년 된 현직 중학교 영양 교사가 학교 복직 나흘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
31일 에듀프레스에 따르면 서울 시내 모 중학교 영양 교사 A씨가 지난 29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020년 임용된 후 해당 중학교에서 근무해왔으며 지난 1년간 병가와 휴직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2월 1일 복직을 앞두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A씨는 학교 급식과 관련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으며 지역 맘카페 등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교사 B씨는 “고인이 근무한 학교의 경우 교식배실이 이뤄지고 있으며 ‘음식이 차다’ ‘맛 없다’ 같은 민원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A씨가) 많이 힘들어했으며 우울증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영양 교사 C씨는 “임용 초기만 해도 밝고 구김살 없는 선생님이었는데 어쩌다 이런 비극적 결말을 맞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이어 “A씨가 휴직한 후 1년 동안 영양 기간제 교사가 3명이나 교체된 점을 들어 학부모와의 갈등에 의한 것인지 다른 요인이 있는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A씨 사망 원인이 정확하게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외부적 요인에 의한 구체적 증거가 없어 교권침해 사안으로 조사할 계획이 현재로선 없다”고 밝혔다.
에듀프레스는 A씨가 생전 근무하던 학교에 여러 차례 연락을 넣었으나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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