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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는 말 남기고 생을 마감한 중학생 ‘학교 폭력’에 시달려

학교 폭력으로 괴로움을 호소하던 중학생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출처/Unsplash)

피해 학생 A양은 당시 교내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 올해 초부터 일부 동급생에게 언어폭력 및 따돌림을 당하기 시작했다.

A양을 괴롭히던 학생들은 A양의 책상에 욕설을 가득 써놓고 심지어 A양의 친구들까지 괴롭혔으며 이로 인해 A양은 교실에서 혼자가 되었다.

이에 A양의 부모님은 지난 4월 학교 측에 학부모 간담회 개최를 요구하여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나 학교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출처/Unsplash)

A양의 부친은 “학교 측의 입장과 달리 교우 관계가 해소되기는커녕 상담 이후 딸의 상태는 더 심해졌다. 극도로 불안해하며 울고 등교를 거부하기 일쑤였다”고 밝혔다.

이후 기숙사를 나와 통학하던 A양은 지난 7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A양의 유서에는 ‘미안하다’는 말이 7번, ‘감사하다’는 말이 6번 적혀있었으며 “가족들이랑 더 오래 있고 사진도 더 많이 찍을 걸 후회한다. 고마운 것밖에 없다“고 남겼으며 ”할 말은 너무 많은데 지금은 생각이 나지 않는다. 바보 같은 딸이고 동생이었지만 가족이라는 이유로 제 편이 돼주셔서 감사했다. 언제나 지켜보고 있겠다. 사랑하고 감사한다“고 남겼다.

A양의 부친은 ”학폭위 개최 요청을 먼저 하지 않은 것은 학교 내에서 딸뿐만 아니라 괴롭힘을 당한 학생들이 많아서였다. 다른 피해 학생 학부모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고 학교 폭력 관련 대응을 하려고 했는데 이렇게 되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어떤 상담을 했길래 딸의 상황이 나빠진 건지 궁금하다. 딸이 죽은 뒤에도 아직도 학교 폭력이 벌어지고 있다는 다른 학부모들의 전언도 있다. 지금이라도 철저히 조사해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달라“고 울분을 토했다.

교육 당국이 A양이 다니던 학교를 조사했다.

그러나 조사 상담 과정에서 절차적인 문제나 사후 관리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A양의 스마트폰 포렌식을 조사해 학교 폭력 여부를 확인할 것이며 담임교사를 비롯한 학교 관계자들과 동급생을 소환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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