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를 가게 냉장고 안에 학대 논란
부산의 한 피자 가게에서 냉장고 안에 반려견을 넣어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장면은 한 시민이 직접 촬영해 온라인에 공개하였고, 이후 급속히 확산됐다.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8시 10분경 한 피자 가게 냉장고 하단에 반려견이 들어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견주가 반려견을 냉장고에 넣어 동물을 학대하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장 확인 결과 냉장고 온도가 매우 낮은 수준은 아니었으나, 견주를 상대로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가게 점주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반려견 ‘쿠키’가 급성 심장병을 앓고 있어 더위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수의사의 조언에 따라, 고장 난 에어컨 대신 냉장고 아래 칸에 방석을 깔고 잠시 넣어두는 방식으로 체온 관리를 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사람이 먹는 소스류를 보관하는 냉장고에 반려견을 둔 것은 잘못된 행동임을 인정하며, 고객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동물 보호 전문가들은 견주의 고의성이 낮아 보이나, 냉장고에 반려견을 넣는 행위는 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심인섭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는 “동물 학대 적용 여부는 고의성 판단이 중요하지만, 반려견을 냉장고에 두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현재 견주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