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있는 한 동물원에서 원숭이들이 고양이를 ‘집단 학대’하는 일이 벌어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윈난성 쿤밍에 있는 쿤밍 동물원에서 원숭이들이 우리에 사는 고양이를 대하는 일이 발생했다.
고양이들이 원숭이와 같이 살게 된 것은 지난 2013년으로 당시 동물원 내부에서 쥐들이 빠르게 번식해 먹이를 훔쳐먹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동물원 측은 쥐들을 위한 먹이를 따로 두기도 했으나 소용이 없었고 결국 길고양이들을 원숭이 우리에 넣어 쥐를 잡게 했다.
동물원 측은 두 차례에 걸쳐 8마리의 고양이를 투입했으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쥐들이 사라졌다. 이 과정에서 새끼 고양이 4마리가 태어나기도 했다.
수십 마리의 원숭이와 고양이들이 한 우리에 살면서 서로의 털도 골라주는 등 함께 살아가는 모습은 중국 언론을 통해서 여라 차례 올라오기도 했다.
그러나 한 방문객이 동물원을 방문했을 때 우연히 원숭이 무리가 고양이를 학대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를 촬영하고 공개해 논란이 일어났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A씨는 “원숭이들이 새끼 고양이의 꼬리를 움켜쥐고 강제로 짝짓기 행동을 했다. 고양이들이 비명을 지르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후 SNS를 통해 쿤민동물원 원숭이들이 같은 우리에 사는 고양이들을 둘러싸고 꼬리를 잡아끌거나 구석진 곳으로 데리고 가 괴롭히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심지어 최근 같은 우리에 살던 고양이 두 마리가 원숭이들에 의해 목숨을 잃은 사실도 밝혀졌다.
해당 소식을 접한 여성은 고양이를 구해야 한다며 원숭이 우리로 뛰어들었으나 동물원 측의 제지를 받기도 했으며 논란이 일어나자 원숭이 우리에 남아있던 다른 고양이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