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잘못된 시술로 유방암 환자를 죽게 만든 가짜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유방암 환자에게 사혈침을 놓고 시멘트를 겨드랑이에 주입해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가짜 의사가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유방암 말기 진단을 받은 A씨는 지인으로부터 중국 전통의학으로도 유방암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하며 우한에서 종양 연구소를 운영한다는 의료인 B씨를 소개했다.
A씨는 치료를 위해 연구소를 찾았고 B씨는 자신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약을 발명했다고 말하며 문서와 수상 증명서 및 여러 의료 면허증을 보여줬다. 이에 A씨는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
B씨는 A씨에게 주기적으로 사혈침을 놓고 한약을 복용하게 했다.
이어 “암세포를 죽일 수 있는 비방이다. 겨드랑이에 석회를 섞은 시멘트를 넣으면 암 덩어리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며 A씨의 겨드랑이에 시멘트를 삽입하기도 했다.
A씨는 치료비로 총 20만 위안(약 3700만 원)을 지불 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부작용으로 시술 부위가 곪아 터지는 등 고생하다 지난 6월 결국 사망했다.
A씨의 딸은 B씨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경찰은 수사에 돌입했다. 그 결과 B씨는 의학 공부를 한 적이 없는 가짜 의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각종 자격증은 온라인을 통해 구매했다”고 진술했다.
현재 당국은 A씨를 체포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