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설치된 나체 조각상 두 점이 결국 철거됐다.
경북도의화와 경북문화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말 공사는 경주 보문관광단지 호반 산책로에 설치된 조각상 두 점을 철거했다.
해당 조각상은 공사가 지난 2021년 제주조각공원으로부터 10여 점의 조각품을 무상으로 빌려 전시한 조각품 중 하나다.
문제가 된 조각상 두 점은 여성의 가슴이나 남녀의 주요 부위가 적나라하게 표현되어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거부감을 보였다.
![](https://www.issuetory.co.kr/wp-content/uploads/2024/02/AKR20240216048100053_01_i_P4-768x1024.jpg)
실제 경주시청 게시판을 통해 조각상에 대한 민원이 여럿 올라오기도 했다.
민원인 A씨는 “보문단지는 아이들도 많이 오는 곳인데 나체 조형물은 생뚱맞아 보였다. 보문단지의 경치를 즐기다가 낯설고 이상한 조형물에 기분이 상했다”며 불쾌감을 표했다.
또 다른 민원인 B씨는 “기분 좋게 보문호 둘레길을 걷는 데 웃음소리가 나서 보니 남자들 여럿이 여자 나체상 가슴을 만지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가족들 보기 민망했다”고 민원을 남기고 철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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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소속 정경민 의원은 지난해 경북문화관광공사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 감사 때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산책로에 설치된 나체 조각상들에 대해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함에도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의견을 받아들여 공사는 지난달 23일 조각상 2점을 철거했으며 공사 관계자는 “나체 조각상의 경우 예술적이란 의견도 있지만 너무 적나라해 거부감이 있다는 의견도 있어 철거했다”며 철거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