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군 양파 창고에서 70대 노동자가 지게차 위에서 떨어지는 1.4t 양파 더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전 8시 45분경 양파 창고에서 70대 여성 A씨가 1.4t 양파망에 깔렸다.
중상을 입은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당시 선별 작업 중이던 A씨는 지게차에 실린 양파망이 3m 높이에서 떨어져 그 아래에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게차 운전자이자 튀르키예 국적 불법체류자인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지게차를 선별장으로 직접 몰고와 하역 작업을 완전히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A씨의 접근을 막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당시 A씨는 양파를 다듬는 일용직으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A씨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게차 하역 작업 중 A씨에게 접근금지 경고 등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망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양파 창고를 운영하는 업체는 일용직 근로자인 A씨를 고용하지 않아 중대 재해 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를 상태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