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를 들고 길거리를 배회하는 남성에게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들어 제압한 경찰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5일 서울경찰청 공식 유튜브등의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8월 27일 오후 6시 30분경 충북 청주 서원구의 한 사거리에서 흉기를 든 남성을 테이저건 대신 권총으로 제압하는 모습이 담겨있었다.
경찰은 청주 서원구의 사거리에서 한 남성이 흉기를 들고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아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교차로 횡단보도 앞에서 흉기를 든 채 서 있는 남성을 발견했다.
당시 시간이 퇴근 시간대였던 점을 고려한 경찰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테이저건 대신 권총을 꺼내 들고 “칼 버려! 엎드려!”라고 하며 남성에게 다가갔다.
남성은 경찰의 경고에 바닥에 몸을 엎드렸고 함께 출동한 다른 경찰은 남성이 쥐고 있던 흉기를 발로 차 밀어냈고 이후 남성을 검거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검거하기까지 20초 정도 걸렸다.
검거된 남성은 만취 상태였으며 생활용품점에서 흉기를 구입한 뒤 포장지를 뜯고 거리를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에게 혼나서 자해하기 위해 흉기를 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남성을 폭력행위처벌법상 우범자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최근 흉기 난동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경찰은 지난달 4일 흉기 난동 등 강력범죄가 발생할 시 총기, 테이저건 등 정당한 경찰 물리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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