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난 일본인 여성을 결박하고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30분경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한 호텔에서 일본인 여성 B씨를 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B씨에게서 16만 원 상당의 현금과 휴대전화, 지갑 등 금품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B씨를 한국으로 초대했고 지난 13일 두 사람은 처음 만나 해당 호텔에서 3박 4일간 같이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일 A씨가 B씨의 짐을 멋대로 뒤지면서 다툼이 시작됐으며 B씨가 짐을 챙겨 나가려고 하자 A씨가 B씨를 강제로 객실로 끌고 들어갔다.
이후 B씨의 양손을 옷으로 묶고 테이프로 막고 마스크를 씌운 뒤 인근 공원으로 끌고 가 “나랑 살지 않으면 죽여버릴 수 있다”고 협박까지 한 사실이 밝혀졌다.
B씨는 A씨가 방심한 사이 도망쳐 지나가던 행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행인이 경찰에 신고하자 A씨는 B씨의 물건을 챙겨 도주했다.
인천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통신 수사 등으로 A씨의 소재를 확인했다. 이후 서울경찰청과의 공조 수사로 4시간 만에 A씨를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검거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금품을 훔치지 않았다. 돌려주려고 했다”며 자신의 범행을 부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진술 및 CCTV 영상 등 혐의가 충분히 인정돼 A씨를 구속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피해품을 모두 회수했고 B씨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하는 등 안전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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