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에게 훈계한 매제를 살해하려 한 40대 A씨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A씨는 지난 7월 22일 오후 5시 30분경 전남 영광군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여동생과 결혼한 매제 B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평소 A씨는 자신의 여동생과 매제와 사이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한 직업 없이 기초 생활 수급자인 어머니에게 지급되는 수급비로만 생활하며 과음을 반복한 A씨는 가족과 갈등을 겪었으며 사건 전날 만취 상태로 B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정신이 있는 겁니까”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이에 B씨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한 A씨는 흉기를 주머니에 넣고 살인을 예비한 것으로 밝혀졌다.
장갑과 흉기를 챙긴 A씨는 B씨의 아파트 주차장에서 3시간가량 서성이며 B씨의 귀가를 기다렸다.
술에 취한 A씨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걷고 있던 10대 여학생에게 이유 없이 ‘죽고 싶냐’며 흉기를 휘두르고 협박하기도 했다.
26일 광주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상규)는 살인예비, 특수협박,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챙겨간 흉기는 사람을 죽이거나 치명상을 입히기에 충분한 도구였다”고 말하며 “피고인은 상당한 시간 피해자를 찾아 집 주변을 배회하는 등 살인의 목적이 있었음을 인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범행 경위, 내용에 비춰볼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하고 “피고인은 누범 기간 중에도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점에서 무겁게 처벌돼야 할 필요가 있다. 모든 양형 요소를 종합해 형을 정한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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