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한 의사가 수술 중 갑자기 환자의 머리를 때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누리꾼들이 분노했다.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팔로워 209만 명을 보유한 웨이보 블로거 A씨가 광시좡족자치구 구이강 아이얼 안과병원에서 의사가 환자를 폭행한 사실을 폭로했다.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수술 중인 의사가 수술대 위에 누워있는 환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두 차례 때리는 장면이 담겨있었다.
해당 사건을 폭로한 A씨는 “환자가 수술 과정에서 아프다고 소리를 냈으나 의사는 환자를 위한 어떤 조치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환자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렸다”고 말했으며 수술 후 환자의 왼쪽 눈도 실명됐다는 사실을 함께 알렸다.
A씨에 따르면 환자는 82세 탄 모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는 지난 2019년 12월 12일 환자가 국소마취 상태에서 좌안 수정체 적출 및 유리체 절제술을 받던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의사 자격이 없다” “끔찍하다”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의사와 병원을 비판했다.
병원 측은 당시 집도의이던 병원 원장의 직무를 정지하고 병원 대표를 면직 처분했으며 환자를 거칠게 다른 심각한 의료윤리 위반 행위를 인정하고 환자와 가족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당시 환자가 국소마취 상태에서 머리와 눈을 손으로 자꾸 만지려고 해 중국어 표준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에 문제가 있어 움직이지 못하게 하려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