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23)씨는 지난 1일 새벽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동에 있는 한 모텔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자매를 엎어 재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조사에 따르면 A씨 부부는 사건 발생 하루 전 인천에 놀러 왔다가 딸들을 데리고 모텔에 투숙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과정에서 A씨는 “새벽 3시쯤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 놨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아동학대살인 혐의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안수사결과 살인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다.
지난 8일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통합심리분석,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소아과 전문의 자문, 금융거래내역 등을 확인했다.
또한 당시 모텔에 함께 있던 계부 B(21)씨도 범행에 가담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경찰은 B씨가 쌍둥이 자매의 사망과는 관련이 없다고 판단했으나 B씨가 지난달 양육 과정에서 손으로 쌍둥이의 엉덩이를 때리는 등 신체적으로 학대한 정황을 확인하고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다.
27일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일희 부장검사)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부를 상대로도 계속 수사를 진행해 범행 가담 여부 등을 명확히 할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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