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을의 전설’로 유명한 영국 배우인 줄리아 오몬드가 28년 전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티(72)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오몬드는 1995년 와인스티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소장을 뉴욕 법원에 제출했다.
아울러 와인스티의 이런 행위를 방조했다는 이유로 당시 소속돼 있던 대형 연애 매니지먼트사 CAA와 영화제작사 미라맥스를 자회사로 뒀던 월트디즈니도 함께 소송했다.
오몬드는 1995년 와인스티가 영화 제작 건으로 사업상 만남을 지속해서 유도했으며 어느 날 회의 명목으로 자신이 머물던 숙소로 옷을 벗긴 뒤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오몬드는 사건 직후 와인스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회사 측이 이를 강하게 만류했으며 일거리를 제대로 주지도 않았다는 사실도 폭로했다.
실제 오몬드는 ‘가을의 전설’에 출연해 스타덤에 오른 뒤 1995년 영화 ‘사브리나’ ‘카멜롯의 전설’ 등의 주연으로 인기를 누렸지만 이후 영화 출연이 뜸해졌다.
오몬드는 와인스티에게 문제를 제기하려 하자 보복성으로 자신의 활동을 막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와인스티는 2017년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 당시 여러 배우와 관계자들에게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며 현재 23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이탈리아 배우를 성폭행한 혐의로 올해 2월 징역 16년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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