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반달가슴곰에게 물린 남성이 스스로 팔을 절단하고 탈출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방콕포스트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5일 치앙마이주 한 야생동물 재단에서 자원봉사를 위해 스위스에서 온 32세 슈테판 클라우디오 스페코그나라는 남성이 반달가슴곰에게 오른팔을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스페코그나는 곰 우리 안에 먹이를 주려고 손을 뻗었다가 봉변을 당했고 탈출을 시도하려고 했지만 곰은 팔을 놓아주지 않았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스페코그나는 목숨을 건져야겠다는 생각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칼을 이용해 팔꿈치 아래를 자르고 탈출했다.
스페코그나는 이후 현장 관리자들로부터 응급처리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절단된 팔은 손상이 심해 접합 수술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곰을 죽이는 대신 자신의 팔을 희생한 스페코그나의 희생정신에 박수갈채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