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아내 A씨가 남편으로부터 ‘성인방송’을 하도록 강요와 협박을 당했다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 선택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숨진 A씨의 유족이 사위었던 30대 B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의 유족 측은 “B씨가 A씨에게 인터넷 성인방송을 하도록 강요했다.” “A씨가 이혼을 요구한 뒤에도 협박과 금전 요구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B씨가 A씨에게 성관계 영상을 찍도록 한 뒤 이를 성인 사이트에 팔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A씨의 유족 측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당시 직업군인이었던 B씨는 SNS를 통해 불법 영상물을 공유하다 강제 전역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초 A씨가 남긴 유서에는 “남편의 감시로 강제적으로 방송을 하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렸다.” “이별 후에도 금전 요구가 계속 됐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A씨의 유족을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고인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B씨도 불러 조사한 뒤 혐의 적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