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 있는 한 원룸에서 부패한 반려견 사체 4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남 김해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김해시에 있는 한 원룸에 반려견 4마리가 숨져 있다는 동물보호단체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조사 결과 이 원룸에서 거주한 사람은 인근 식당에서 일하던 40대 A씨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식당 주인인 B씨는 A씨가 지낼 곳이 없다는 사정을 딱하게 여겨 이 원룸을 숙소로 제공했다.
그리고 A씨는 일하는 동안 직접 강아지를 데려와 B씨에게 소개해주기도 했다.
그러다 최근 A씨가 일을 그만두고 청소차 원룸에 들린 B씨는 곳곳에서 반려견들이 부패한 채 숨져 있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사체에는 구더기와 파리가 득실거릴 만큼 심각했으며 집 안에서는 고약한 악취가 풍겼다고 알려졌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B씨는 동물단체를 통해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A씨가 객지 사람이라 숙소가 필요할 것 같아 월세방을 구해줬다”고 말하며 “반려견을 키우기 힘들면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면 되는데 너무 무책임하게 죽인 것 같아 잔인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조만간 A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정확한 사건은 조사해봐야 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