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 신음하는 아르헨티나에서 한 20대 청년이 고압선을 훔치려다 온몸에 화상을 입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 라나시온 등 현지 매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경 로사리오에서 21세 에세키엘 쿠라바가 친형과 함께 땅 밑에 묻혀있는 고압선을 훔치려고 도량에 들어갔다가 감전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큰 폭발이 일어났고 쿠라바의 옷은 찢어지고 신체 90%에 화상을 입었다.
당시 거리에 있던 시민들은 사고 직후 쿠라바의 피부가 새까맣게 변하고 일부는 하얗게 화상을 입었다고 진술했다.
쿠라바는 입고 있던 옷도 다 타버리고 너덜너덜한 상태로 비틀거리는 쇼크 상태로 걸어 나왔다고 한다.
사고 후 쿠라바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으며 의료진들은 “온몸의 90%에 화상을 입은 살아있는 게 기적이다” 라고 말했다.
이어 “피부는 화상으로 탔고 몸속의 장기들은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했다. 폐에도 염증이 생겨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상황이 위급하다”고 덧붙였다.
이틀 후 쿠바라는 중환자실에서 사망했다.
쿠라바는 노숙인 생활을 해왔으며 이미 절도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영상이 촬영된 동영상은 SNS를 통해 퍼져나가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상을 촬영한 시민들은 쿠라바 때문에 동네 전체가 정전되었다고 비난했고 SNS에서는 “도둑질하다 저게 뭔가. 자업자득이다” 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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