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 있는 한 고등학교 여자 화장실에 불법 촬영기기를 설치한 범인이 해당 학교 남학생 A군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18일 화장실 칸 바닥에 갑 티슈가 놓인 것을 보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교사가 갑 티슈 내부를 확인했다. 갑 티슈 내부에는 렌즈가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해 둔 휴대전화가 있었다.
안에 들어있던 휴대전화는 동영상 촬영 기능이 켜진 상태였으며 이를 발견한 교사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범행 도구로 쓰인 갑 티슈와 휴대전화를 수거해 지문 감식 및 포렌식 절차에 나섰으며 A군은 사건이 커지자 두려움을 느껴 이튿날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제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지역에 있는 한 고등학교 재학생인 A군이 체육관 여자 화장실에서 발견된 불법촬영 기기와 관련해 자신이 한 일이라고 자수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디지털포렌식 작업과 휴대전화 설치 시점, 피해 규모 등을 파악한 뒤 A군을 성폭력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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