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며 돌발행동을 하는 초등학교 1학년생을 제지하던 교사 A씨가 실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 오후 1시경 안동시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서 1학년 학생인 B군이 돌발행동을 하며 같은 반 학생들을 위협했다.
이에 A씨는 30여 분간 B군을 제지하던 중 경련을 일으키며 실신했으며 현재 수일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B군은 몸집이 작았지만 평소 가위나 연필로 같은 반 학생이나 A씨를 위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공격적인 성향 때문에 제대로 된 수업이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A씨의 요청으로 지난 4~5월에 B군의 모친이 함께 교실에 입실한 상태로 수업이 진행됐다.
그러던 어느 날 B군의 모친이 등교 후 참관하지 않고 바로 귀가했다. 이에 A씨가 무슨 일인지 여쭤봤더니 “교장 선생님께서 더는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B군의 폭력적인 성향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결국 이를 모방하는 학생까지 늘어나고 말았다.
A씨는 B군이 언제 어떻게 돌발행동을 할지 몰라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저를 보호할 방법을 찾아달라’고 하며 신체적, 정신적인 힘듦을 호소했다.
그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내부 기안 작성과 교권보호 위원회 개최를 요청했으나 뚜렷한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도교육청과 안동교육지원청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며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경북도교육청과 안동교육지원청은 사건 경위를 조사하며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안동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측도 최근에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 같다”고 말하며 “학교 측은 ‘A씨가 교권보호 위원회 개최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학생의 과잉행동으로 1학기 때 어머니가 참관하셨고 어머니가 계실 땐 특이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에 6월부터 A씨가 해당 학생 어머니에게 ’지금 잘하고 있다‘고 말해 어머니께서 들어가지 않게 되었다고 어머니로부터 확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교육청은 A씨에 대한 심리상담과 치료를 지원하며 학교 측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사견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당 학교 측은 14일 교권보호 위원회를 열어 교권침해 여부를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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